흔히들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도전과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라고들 합니다. 학업에서 사회로 전환되는 시기, 그로 인한 취업 준비,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스트레스와 감정 기복이 복합적으로 유발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20대가 겪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이해하고,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히 저처럼 취준생이거나 대인관계에 민감한 사람들,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취준생 감정관리 전략
20대 중 많은 이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심리적인 불안을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저도 취준생으로 과거에 엄청난 불안에 허덕여 본 적 있기에,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SNS에 올라오는 모습들은 모두 행복과 자랑들로 가득하기까지 하니까, 아마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문제는 그러한 마음이 곧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분노나 무기력감을 느끼고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단계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타인과 다름을 받아들이고 현재 본인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오히려 스스로에게 좌절감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니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기준이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박하고 볼품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점점 발전하여 나중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상에 루틴을 만드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주변에 자신을 통제해주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시간표가 정해져 있던 학생일 때와는 다르게,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온전히 스스로의 결정이고 또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실 겁니다. 시간을 무한정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불안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정한 기상 시간과 식사, 공부 시간 등을 정해두시면 그러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 안정감을 얻게 되실 겁니다. 또한, 매일 짧은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오랜 시간 앉아있던 몸의 긴장도를 풀어주는 것도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니, 하루 30분 정도는 몸을 꾸준히 움직여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SNS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타인의 성과와 행복이 넘쳐나는 공간에서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우울과 불안을 심화시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SNS를 일정 시간 차단하거나, 감정적으로 부담 없는 콘텐츠만을 시간을 정해두고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대화가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모질게 구는 사람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자기비판의 태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성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때로는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한 시선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태도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조절법
고등학교라는 좁은 집단에서 나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20대에 보통 많은 분들이 대인관계가 급격히 확장되셨을 겁니다. 대학, 아르바이트, 인턴, 동아리 등 사회초년생으로서의 다양한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또 그 과정에서 갈등과 오해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감정 기복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실까요?
이러한 불필요한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선 긋기’입니다. 요즘 MZ세대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특징으로, 이전세대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기대나 감정에 지나치게 휘둘리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남에게 휘둘리다 보면, 스스로의 사고를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됩니다. 그러니 인간관계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필요하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부정을 하는 순간 뒤따르는 갈등과 비난이 있을 거고, 그러한 상황이 두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머무르고 가는 인간관계에 계속 휘둘리다 보면, 나중에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쯤엔 이미 마음이 온통 곪아 병들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본인이 누릴 행복과 자유 또한 챙기시길 바랍니다.
물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감정을 털어놓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단, 일방적인 하소연보다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소통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부담된다면 일기를 써서 감정을 외부로 꺼내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는 ‘내가 바꿀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지, 두려워서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악인이 되지 않겠다고 해서 꼭 선인이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나'라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살아가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일정 해소되실 겁니다.
자기이해를 통한 감정 조절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려면, 먼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이해란,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인식하고, 그 이유를 분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물론 20대는 아직 사회생활이 부족한 병아리에 속합니다. 그러니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알지 못해 막막한 기분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저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들여다보려 노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한 이유로 감정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 일과를 전부 기록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중 강하게 느낀 감정을 휴대폰이나 공책에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그 상황을 되새겨보며 자신이 느꼈던 감정 혹은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반복되는 감정 패턴을 발견하시게 되실 겁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 의견을 무시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는 감정이 자주 느껴졌다면, 그것은 더 나아가 인정욕구와 연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MBTI 같은 성격유형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자기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이것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스스로를 그 틀에 가두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참고용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성격유형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감정을 해석하고, 어떤 환경에서 내가 안정감을 느끼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니, 너무 맹신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유 없이 속이 답답하고 응어리 맺힌 느낌이 드신다면, 명상이나 호흡훈련 역시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니 한번쯤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복식호흡은 불안을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일 5~10분만 투자해도 큰 차이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이해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관찰과 기록, 그리고 자기 이해를 통해 점차 감정을 다루는 힘이 길러집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감정을 억제하기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로 장기간을 설정하여 성찰하다 보면 더욱 성숙한 감정 조절을 하시게 될 겁니다.
결론
한 번 뿐인 인생에서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중요하겠지만, 그중 20대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 놓인 시기입니다. 아직 경험이 적어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욱 집중이 되기 때문에, 감정조절 능력이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취업 준비, 인간관계 갈등, 자아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자기 이해와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감정일기 쓰기, 생활 루틴 만들기, 인간관계에서의 기준을 세우기를 실천하다 보면 지금보다는 더 미소 짓는 본인이 미래에 있을 겁니다. 이러한 감정조절은 기술이며, 누구나 연습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셨음 합니다.